''동일직급이라도 고과에 따라 5단계나 급여에 차이가 난다''

''대리가 지점장이나 팀장을 맡는다''

기업체에서는 흔히 볼수 있는 이같은 인사파괴가 연공서열 인사관행이
뿌리깊게 박혀 있는 은행권에도 등장했다.

동화은행은 21일 승진과 보수등 각분야에서 영업실적에 따른 차등을
대폭 확대하고 직위와 직급도 분리하는등 직군 급여 평가 육성등 전반에
걸친 새로운 종합인사시스템을 마련, 내달15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동화은행은 동일직급이라도 개인고과에 따라 급여를 5단계로 차등지급하고
팀점별 업적과 은행감독원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동계및 하계 체력단련비를
차등지급토록하며 단일호봉제도 직급별 호봉제로 바꿔 성과에 따른 임금
차이를 크게 늘렸다.

4급(대리)과 5급(행원)을 갑.을로 세분화, 직급을 6단계에서 8단계로
늘리면서 4급갑이상이면 대리도 지점장및 팀장에 임용될수 있도록 직급과
직위의 분리를 확대했다.

또 현행 일반직 하나로 돼있는 직군을 <>전임직(텔러) <>영업관리직
(일반직) <>전문기획직(기획) <>전문직(딜러등) <>전산정보직(전산)등
5개직군으로 나누어 영업점포를 거치지 않아도 승진할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고과면에서는 경력반영비율을 축소, 능력위주의 승진이 이뤄지도록 했고
고과시 자신이 평가하는 "자기평가제"와 고과내용 공개제도를 도입했다.

또 지점장및 본부팀장은 고과의 70%를 연간 업적으로 평가토록 함으로써
영업실적비중을 크게 높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