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과의 장수인기 상품인 "초코파이"가 제과업계 사상 처음으로
수출물량이 국내판매물량을 앞질렀다.

이같은 수출호조는 우리나라 제과도 맛개발과 판매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국제화할 수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있다.

동양제과는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모두 2억9천7백60만개(3백10만박스,
4백65억원어치)를 판매, 이중 수출이 1억5천3백60만개(1백5만 박스)로
국내판매량(1억4천4백만개)보다 9백60만개(10만박스) 웃돌았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초코파이는 가격이 싼 데다 맛이 서양인들에게도 잘 맞아 국민소득이
낮은 러시아 동유럽및 중국 베트남등 구공산권에 집중적으로 팔리는 점도
또다른 특징.

해외에서는 초코파이가 고급상품으로 국내보다 두배정도 비싼 가격으로
팔리고있다.

초코파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4백50억원어치의 매출을 올려 88년이후
2천여 제과 제품가운데 단일브랜드로 최고의 지위를 지켜왔다.

74년이후 이제까지 팔린 초코파이는 약 44억개로 한 줄로 이으면 지구
8바퀴를 돌릴수있는 34만Km에 달한다.

초코파이는 물가가중치가 콩 당근과 같은 0.6%로 과자치고는 정부집계
물가에 대단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동양제과가 지난 1월 20년만에 초코파이가격을 개당 50원씩
올리려다 혼쭐을 난 것도 워낙 초코파이가 대중성이 있는 품목이기
때문이었다.

<김광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