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소주 "김삿갓"으로 주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보해소주(주)가
김삿갓 생산량을 다음달 중순부터 현재의 2배로 늘린다.

21일 보해에 따르면 서울시장에서 7-10일씩 주문이 밀리고 있는 공급 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 15일께부터 생산량을 현재의 하루 4천-5천상자
(한 상자는 3백60ml들이 12병기준)에서 8천-1만상자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보해는 전남 장성의 김삿갓 생산시설을 긴급 증설하는 한편
독일 "크로네스"사로부터 상표부착기를 도입하고 병 및 포장상자 수급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보해는 생산량을 일단 2배 정도 늘려 서울시장에서의 공급 부족을 해소한뒤
상표부착기 설치가 끝나는 7월 하순부터는 부산과 대전 등 지방도시에서도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소주위의 소주", "삶의 질을 높인 소주"라는 기치를 내걸고 지난 3월26일
출시된 김삿갓은 1개월여만인 4월말 매출 2백만병을 돌파한데 이어 이달말
까지면 모두 4백50만병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해측은 전망하고 있다.

보해는 당초 올 해 김삿갓의 판매목표를 1백만상자(2백10억원)로 잡았으나
매출급증에 따라 최근 1백50만상자(3백13억원)로 상향조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