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가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대규모 유전을 개발했다는 호재성 발표에도
불구, 주가가 오르기는 커녕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 유전의 최대 매장량이 1억2,000만배럴에 달하고 있고 인근에 새로운
유망구조가 더 발견돼 실제매장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데도 주가는
발표당일인 20일에만 전일대비 250원이 오른 9,40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발표하루후인 21일 주가는 오른폭보다 더 많은 300원이 내렸으며
22일 130원이 하락, 유전개발 발표를 무색케 했다.

우선 유전개발소식은 주가에 긍정적인 면이 있으나 규모가 작아 수익성이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주가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게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첫번째 이유다.

또 이라크의 원유수출 재개로 국제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으로
유전개발소식이 희석됐다는 분석이다.

설상가상으로 현 주식시장장세가 약세국면이어서 재료의 힘이 발휘되지
않고 있는 것도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