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으로 피인수될 것이라는 루머로 주가가 급등한 국도화학을
현주가수준에서 추격매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쌍용투자증권은 22일 국도화학 주가가 불확실한 M&A(기업매수합병)설을
바탕으로 내재가치 이상으로 급등한만큼 추가 상승여력이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판단을 매수에서 관망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쌍용증권은 국도화학이 올해 예상 EPS(주당순이익)가 1,548원으로 지난해
(1,639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현재 PER(주가수익비율)도 22배
수준으로 화학업종 가운데 2만원이상인 중고가주 평균 PER(14배)보다 크게
높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매출은 늘어나겠지만 수익성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말 연산 1만t 규모의 에폭시공장 증설이 완료된데다 도료등
수요업계의 영업호조가 예상돼 올해 매출은 전년(1,112억원)대비 25.8%
늘어난 1,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쌍용증권은 추정했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10.2% 늘어난 120억(95년 109억원)에 이를 것으로
쌍용증권은 전망했다.

증설에 따른 물량증가분을 수출로 돌려야 하는데 수출단가가 국내가격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등이 그 근거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