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팝송을 함께 부르고 바이올린 전자기타, 각국의 민속악기를
두루 사용하는 미국의 이색연주단체 "크로노스콰르텟"이 내한, 3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음악당과 6월1일 오후 4시 7시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공연한다.

이들이 모인 것은 73년.

마약 전쟁 히피운동 등으로 혼란스러웠던 당시 미국사회에서 "인간의
아픔을 치유하려면 기존형식과 편견을 뛰어넘어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
한 4명의 음악도가 모였다.

이들의 음반 18장중 "블랙엔젤스" (조지 크럼 작.89년)는 45주이상
빌보드클래식차트 상위권에 머물렀다.

94년말 이들은 음반잡지 "CD리뷰" 선정 "최근 10년간 세계 음악계를
움직인 대표적 인물"에 올랐다.

함께 뽑힌 음악인은 파바로티, 도밍고, 카레라스의 "3테너"와 대중가수
마돈나 REM 등.

현재 단원은 데이비드 해링턴 (제1바이올린) 존 셔바 (제2바이올린)
행크 더트 (비올라)와 홍일점 조안 장르노 (첼로).

"발목에 종을 달고 뛰거나 소리를 지르는 퍼포먼스, 그리고 이에 대한
청중의 반응 또한 연주의 일부"라는 것이 매니저 재니트 코퍼스와이트의
설명.

이들의 레퍼토리는 총 3,000여곡.

이중 현악4중주 초연작만 350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알리 자데 (아제르바이잔 태생)의 "무감 사야기",
피아졸라 (아르헨티나)의 "4개의 탱고를 위하여"와 함자 엘딘 (이집트)의
"에스칼레이" 마이클 도허티 (미)의 "엘비스" 등.

85년 네덜란드 가우데아무스 현대음악 콩쿠르대상 수상자인 재독
한국인 작곡가 진은숙의 "파라메타스트링" (세계 초연작)도 들려준다.

문의 738-4012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