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올림픽 분위기 조성과 한국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애틀랜타 올림픽 성공기원 발레의 밤"이 29일~6월2일 서울 제주 수원
등 3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두달 앞으로 다가온 애틀란타 올림픽을 앞두고 서울발레시어터
(단장 김인희)가 미국 애틀란타 발레단을 초청, 한미 합동 공연을
갖는 것.

첫 내한공연을 갖는 애틀랜타 발레단은 1929년 창단돼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발레단.

발랄하고 로맨틱한 모던발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오는
7월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제25회 올림픽 문화예술축전에 참가한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지난해 2월 "한국발레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내걸고 출범한 이래 클래식과 모던발레는 물론 한국적 정서를 담은
작품 발표에 주력, 주목을 끌고 있다.

또 한국무용사상 처음으로 한달간의 장기공연 (3월14일~4월14일
서울두레)을 펼쳐 새로운 공연문화창조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외국발레단의 "보여주기식 무대"에서 탈피,
우리나라 발레단과의 합동 공연을 통해 외국문화의 일방적인 수입이
아닌 상호문화교류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 특징.

아울러 서울발레시어터 창단 멤버를 거쳐 애틀랜타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최광석(27).김혜영(26)씨의 귀국무대라는 점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15~24일 애틀랜타 폭스시어터에서 공연된 "신데렐라"의
주역무용수로 나란히 출연, 현지 평론가와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혜영씨는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활동하다 94년 애틀랜타 발레단에 입단,
클래식 작품의 주역으로 활약중이다.

세종대 무용과를 나온 최광석씨는 국립발레단 주역과 서울발레시어터의
창단 멤버로 활동하다 지난해 오디션을 거쳐 애틀랜타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로 데뷔했다.

남성무용수가 해외유명 발레단에서 주역을 맡기는 최씨가 처음.

22명이 내한하는 애틀랜타 발레단은 정열과 기교가 넘치는 "리드
마이 힙스" (안무 대니얼 에즈랄로), 뉴욕시티발레단이 94년 링컨센터
에서 초연한 "전원의 춤" (안무 데이비드 앨런), 뉴욕시티발레단의 피터
마틴스 단장이 안무한 "애쉬" 등 자유롭고 경쾌한 모던발레의 진수를
선보인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스트라빈스키의 음악과 고전적인 테크닉이 어우러진
신작 "당스 콩세르탕트" (안무 로이 토비아스)와 창단 공연작 "현존"
(안무 제임스 전) 등 2편을 공연한다.

일정은 다음과 같다.

<> 29일 (제주) = 오후 7시 문예회관 대극장
<> 31일 (서울) = 오후 3시.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6월 2일 (수원) = 오후 6시 경기도 문예회관 대공연장.

문의 3442-2637.

< 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