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PC의 가격도 이제는 1천달러대로 본격 진입했다.

미컴팩의 펜티엄PC 가격인하는 "펜티엄PC의 2천달러시대"에 종지부를 찍는
것과 다름없다.

컴팩의 시장지배력을 감안할 때 다른 경쟁업체들도 가격인하에 나서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재고처리 등의 문제로 시기만 늦출뿐이다.

펜티엄PC의 가격인하에는 내외부 배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지난 1일부터 인텔이 펜티엄및 펜티움프로칩의 공급가격을
11%에서 최고 51%까지 내린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또 모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CD롬드라이브 등 컴퓨터주변기기의
가격도 올들어 50% 가까이 하락, PC업체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시켜야 할 입장이다.

여기에다 외부적으로는 1천달러이하의 초저가PC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도 주력 펜티엄PC에 가격하락압박을 주고 있다.

미AST리서치는 월마트등대형할인매장을 통해 이번달초부터 9백97달러짜리
486PC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요즘 주목받고 있는 네트워크컴퓨터(NC) 평균 5백달러선에 올가을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이런 초저가제품이 쏟아지면 가격경쟁력 때문에 펜티엄PC가 주력기종의
자리를 내줘야할 상황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