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 이사람] '도덕감정론' 번역한 박세일 <청와대 수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회과학 탐구에는 인간본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간본성에 대한 깊이있는 천착을 보여주는 "도덕감정론"은 애덤 스미스
자신이 대표작으로 꼽은 것은 물론 모두가 인정하는 세기의 명저입니다.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것같아 번역을 시작했습니다"
박세일 청와대 사회복지수석(전서울대 법대교수.48)이 "국부론"과 함께
애덤 스미스의 대표적 저작의 하나로 꼽히는 "도덕감정론"(비봉출판사간)을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덕감정론"은 영글래스고대학에서 논리학과 도덕철학을 가르쳤던
애덤 스미스가 1759년 강의내용을 바탕으로 인간본성에 대한 체계적인
고찰을 시도한 책.
"국부론" "법학강론"과 함께 3부작을 이루는 이 책은 애덤 스미스가 자신의
묘비 문구에 "국부론"이 아니라 "도덕감정론"의 저자로 새겨줄 것을 유언한
사실로 유명하다.
"번역을 시작한 또 한가지 이유는 우리의 학문이 너무 분화되어 있다는
사실 때문입이다.
사회과학에서는 인접학문에 대한 포괄적 연구가 꼭 필요합니다.
시민사회, 그리고 시장경제의 발전원리가 되는 애덤 스미스의 도덕철학은
신학 윤리학 정치.경제학 법학을 망라하고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교범이죠"
박수석은 89년 작업에 착수한 뒤 방대한 분량과 고어체 문구, 그리고 94년
겨울부터는 설상가상으로 학교를 떠나 공직에 몸담게돼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던중 민경국 강원대교수(경제학과)가 흔쾌히 나머지 부분의 번역을 맡아줘
끝낼수 있었다고.
"세계는 지금 정보화 세계화사회로 이행하고 있습니다.
사회구성(조직)원리, 즉 패러다임이 바뀌는 순간이지요.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제도에 대한 선택이 필요할 때 인간본성에 대한
근원적인 이해는 필수적입니다"
박수석이 주목하는 또하나의 책은 프리드리히 하이에크의 "법, 입법,
그리고 자유"(Law, Legislation, and Liberty).
이익집단간의 무한경쟁에서 오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법치주의의 확립을
통해 극복해가야 한다는 하이에크의 정치.사회철학이 짙게 배어 있다며
일독을 권했다.
박수석은 또 20세기 초반 사회주의가 맹위를 떨칠 즈음 케인즈
(수정자본주의), 슘페터(사회적 자본주의)등 대부분의 학자들이 자본주의의
쇠락을 예견했지만 하이에크만은 인간본성과 배치되는 사회주의체제가
번성할수 없음을 직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법대를 거쳐 미코넬대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받은 박수석은
모교교수로 재직중이던 94년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에 임명됐다.
저서로는 "법경제학"이 있다.
< 김수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
생각을 합니다.
인간본성에 대한 깊이있는 천착을 보여주는 "도덕감정론"은 애덤 스미스
자신이 대표작으로 꼽은 것은 물론 모두가 인정하는 세기의 명저입니다.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것같아 번역을 시작했습니다"
박세일 청와대 사회복지수석(전서울대 법대교수.48)이 "국부론"과 함께
애덤 스미스의 대표적 저작의 하나로 꼽히는 "도덕감정론"(비봉출판사간)을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덕감정론"은 영글래스고대학에서 논리학과 도덕철학을 가르쳤던
애덤 스미스가 1759년 강의내용을 바탕으로 인간본성에 대한 체계적인
고찰을 시도한 책.
"국부론" "법학강론"과 함께 3부작을 이루는 이 책은 애덤 스미스가 자신의
묘비 문구에 "국부론"이 아니라 "도덕감정론"의 저자로 새겨줄 것을 유언한
사실로 유명하다.
"번역을 시작한 또 한가지 이유는 우리의 학문이 너무 분화되어 있다는
사실 때문입이다.
사회과학에서는 인접학문에 대한 포괄적 연구가 꼭 필요합니다.
시민사회, 그리고 시장경제의 발전원리가 되는 애덤 스미스의 도덕철학은
신학 윤리학 정치.경제학 법학을 망라하고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교범이죠"
박수석은 89년 작업에 착수한 뒤 방대한 분량과 고어체 문구, 그리고 94년
겨울부터는 설상가상으로 학교를 떠나 공직에 몸담게돼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던중 민경국 강원대교수(경제학과)가 흔쾌히 나머지 부분의 번역을 맡아줘
끝낼수 있었다고.
"세계는 지금 정보화 세계화사회로 이행하고 있습니다.
사회구성(조직)원리, 즉 패러다임이 바뀌는 순간이지요.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제도에 대한 선택이 필요할 때 인간본성에 대한
근원적인 이해는 필수적입니다"
박수석이 주목하는 또하나의 책은 프리드리히 하이에크의 "법, 입법,
그리고 자유"(Law, Legislation, and Liberty).
이익집단간의 무한경쟁에서 오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법치주의의 확립을
통해 극복해가야 한다는 하이에크의 정치.사회철학이 짙게 배어 있다며
일독을 권했다.
박수석은 또 20세기 초반 사회주의가 맹위를 떨칠 즈음 케인즈
(수정자본주의), 슘페터(사회적 자본주의)등 대부분의 학자들이 자본주의의
쇠락을 예견했지만 하이에크만은 인간본성과 배치되는 사회주의체제가
번성할수 없음을 직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법대를 거쳐 미코넬대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받은 박수석은
모교교수로 재직중이던 94년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에 임명됐다.
저서로는 "법경제학"이 있다.
< 김수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