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당좌대출기준금리가 다시 연12%대로 올라섰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과 한일은행은 이날 당좌대출기준금리를 각
각 연12.4%로 고시했다.

또 조흥 상업 서울 외환 신한은행도 연12.0-12.3%로 고시, 7대 시중은행의
당좌대출기준금리가 모두 12%를 넘어섰다.

은행들의 당좌대출기준금리가 12%대로 들어선 것은 지난 3월2일(연12.0%)이
후 50여일만에 처음이다.

올들어 당좌대출기준금리가 가장 높았던 것은 지난1월 3일(연12.5%)이었다.

지난달 하순에는 연10.7%까지 하락했었다.

이처럼 은행들의 당좌대출금리가 올 최고수준으로 올라선 것은 최근 은행들
의 단기자금이 부족해지면서 당좌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콜금리가 상승하고
있는데다 은행들이 당좌대출잔액을 줄이기위한데 따른 것이라고 은행들은 설
명했다.

은행들의 당좌대출소진율은 지난 3월말 26.4%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4월말엔
33.0%로 상승한뒤 이달에도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20일과 21일 5대 시중은행 당좌대출잔액은 각각 4천3백13억원과 2
천4백66억원이 증가, 은행들의 자금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5월상반월 지급준비금 마감일인 이날 한국은행은 지준이 부족한 은행
들로부터 환매채를 사들이는 방법(역RP)으로 원의 자금을 지원, 지준을 쌓게
했다.

금리는 연11.7%로 결정됐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