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수출이 지난 2년9개월만에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산업부가 23일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확정치"자료에 따르면 지난4월중
반도체수출은 15억2천5백만달러에 그쳐 작년동기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수출는 지난 93년 7월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이후 줄곧 증가세를 유지
해오다 2년 9개월만에 처음으로 지난 4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이처럼 반도체수출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함에 따라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화
학 철강제품 섬유직물등 한국의 5대주력품목의 수출증가율도 4월에 마이너스
로 반전됐다.

이들 5대품목의 수출은 4월중 42억6천8백만달러로 작년같은기간에 비해 2.7%
줄었다.
이에따라 전체 수출중 40%를 넘었던 이들 5대 주종품목의 수출비중이 4월에
39.9%로 낮아졌다.

이는 주종품목의 수출부진이 최근 무역적자를 심화시킨 주요인이 되고 있음
을 나타내는 것이다.

4월중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1백6억9천5백만달러로 작년같은기간보다 5.3%
늘어나는데 그쳤고 수입은 1백26억7천4백만달러로 14..% 늘어난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로써 4월중 무역적자는 19억7천9백만달러로 작년같은기간에 비해 10억4천
5백만달러 늘었다.
올들어 4월까지 무역적자누계는 60억2천3백만달러로 집계됐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