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 (FIFA)은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공동 개최와 관련, 정관 개정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23일 취리히발 기사에서 FIFA정관 개정안은 집행위원회의
안건에는 정식으로 포함돼 있지않으나 집행위원회가 개최지 결정투표를
하루 앞둔 5월31일 회의에서 거론할 수 있다고 전했다.

FIFA가 정관을 개정하면서 공동개최로 의견을 모으게될 경우 월드컵
개최지 결정문제는 오는 7월3-4일 총회로 미뤄지게된다.

월드컵축구의 한.일 공동개최는 지난 3월 술탄 아흐마드 샤 아시아
축구연맹 (AFC) 회장이 주앙 아벨란제 FIFA회장과 유럽, 아프리카,
남미연맹 등 각 대륙연맹 회장에게 서한을 보내 아시아몫인 2002년
월드컵을 두 나라가 공동 개최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제의한데서
부각됐으며 이에앞서 지난 95년4월께 피터 벨라판 AFC사무총장도 이같은
안을 제의했었다.

이에 대해 한국은 단독 개최를 원칙으로 하지만 공동 개최도 수용할 수
있다는의사를 밝힌 반면 일본은 단독 개최만을 고집해왔다.

한편 FIFA는 종전대로 "1국개최"원칙을 고집해왔으나 유럽을 포함한
공동개최지지 세력들의 압력이 거세지자 이같은 원칙에서 후퇴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