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베네수엘라 바르셀로나시에 현지조립(KD)공장을 준공, 23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현대가 베네수엘라 마뉴팍트라스 오토모트리즈 베네수엘라사와 합작으로
건설한 이공장은 연산 1만대 규모로 조립 1천3백cc와 1천5백cc급 "엑셀"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가 중남미 지역에 현지조립공장을 건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베네수엘라 현지조립공장에 엔진 트랜스미션 등 소요부품의
70%를 국내에서 제작, 수출하며 생산에 따른 로열티도 받게 된다고 밝혔다.

현대는 베네수엘라가 완성차에 대해 3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반면
현지조립생산의 경우 3%만 부과,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지에 공장을
건설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베네수엘라 공장에서 생산되는 엑셀은 현지시장에 주로 판매할
계획이다.

베네수엘라 현지조립공장 생산개시로 현대자동차의 해외 현지 생산규모는
현재 가동중인 태국 보츠와나 이집트 필리핀 인도네시아 네덜란드를 포함
총 8개국 13만대로 늘어나게 됐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