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배특파원 ]미국은 미그기 조종사의 망명과 북한경비정의
월경이 4자회담 성사에 조금도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
다.

니컬러스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은 23일(미국시간) 낮 뉴스 브리핑에서
이같이밝히고 4자회담은 비평화 상태의 46년을 마치고 평화구축에 필요
한 회담을 하자는매우 진지한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조종사의 망명이 북한을 불안하게 만들어 4자회담 테이블로
나오지않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은
분명히 그렇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번스 대변인은 북한사람들은 많은 위험에 처해있으며 그들은 한국과
미국,기타세계 다른 나라와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전제,그러한 방법
은 4자회담에 응하는것이며 4자회담은 (미.북한) 기본합의와 핵동결에
수반돼야 할 것이며 이번 사건이4자 회담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북한 미그 전투기 조종사의 망명에 비해 북한 고속 경비정의
월경문제에 관해서 비중을 두어 언급,우리는 (이 사건에 관한) 보도들을
보았으나 아직이들 경비정에 관해 확인하지 못했으며 조사중이라고 전제,
미국은 이 상황을 매우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정전협정에 대한
북한의 어떤 위반행위에 대해서도 분명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 조종사의 망명사건과 관련해서는 망명원인에 대해 워싱턴에서
추측한다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한국이 곧 정당하게 알려줄 것으로 믿는다
고 말했다.

한편 번스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추가식량지원문제와 관련,미국은 아직
어떠한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나 최근 북한의 기근문제에 관한 보도를 심각
하게 보고 있으며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식량계획(WFP)와 유엔의 보고서들에 대한 검토를 곧 마치고
이에 따른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