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냉장고 신기술인 "고효율 독립 냉각방식(H.
M.cycle)"이 미국의 GE 월풀등 주요 냉장고 업체에 기술수출될 전망이다.

이해민 삼성전자 가전본부 대표는 24일 "최근 미국 퍼듀대학에서 열린
국제가전학술대회(IATC)에서 "H.M.사이클"을 발표한 결과 GE 월풀 보쉬
아마나 톰슨 일렉트로룩스 등 유명 냉장고 제조업체들이 큰 관심을 표했
다"며 "이중 4개 업체와는 구체적인 기술수출협상을 추진중"이라고 밝혔
다.

이대표는 특히 "이 기술을 배타적으로 사용치 않고 기술이전을 원하는
모든 업체에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H.M.사이클"을 세
계 냉장고의 표준화기술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냉장고의 표준기술은 한대의 증발기로 냉동실과 냉각실을 같이 운
용하는 간냉식사이클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H.M.사이클"은 냉장실과 냉동실에 2개의 증발기를 직렬로 배열,독립적
으로 냉각팬을 돌리는 냉각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따라서 별도의 히터가 필요없어 에너지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삼성은 "H.M.사이클"기술을 16개국에 특허 출원중이며 지난해 선보인
"독립만세" 냉장고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수출용 냉장고는 물론 해외공장에서 생산되는 냉장고에도
이기술을 채용할 방침이다.

<이의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