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투신업진출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계열투자자문회사를 투자신탁운용회사로 전환하거나 새로 합작투신을
설립하는 내용으로 투신설립 내인가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재정경제원도 신설투신에 대해 내달중 내인가및 본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신설투신들은 당초 예정보다 빠른 내달중순께부터 본인가를
받아 영업을 시작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투신(이하가칭) 동서투신 고려투신 등이
이미 재정경제원에 투신설립 내인가신청을 마쳤다.

또 주요주주의 구성을 마친 LG투신과 한림투신, 단독진출이 가능한
대신투신 동원투신 교보투신 신영투신등도 다음주중에 내인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재정경제원은 내인가신청을 낸 신설투신에 대해 내달중순까지 내인가와
증권감독원의 실사를 거쳐 본인가까지 마친다는 방침이다.

또 신설투신들은 10명내외의 펀드매니저를 확보하는등 30~50명을 직원으로
운용에 필요한 전산프로그램을 마치고 모의펀드를 운용하는등 시험가동을
마친상태다.

이에 따라 오는7월1일 수익증권발매와 운용을 계획했던 신설투신들도
본인가를 신청할때 상품인가신청을 같이내 본인가가 나온즉시 수익증권을
발매할 예정이다.

JP모건증권및 야마이치증권과 합작키로 한 삼성증권은 나머지 참여주주를
이달말께 최종결정한후 오는12월1일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 합작파트너를 선정해야 할 10대그룹계열의 쌍용 현대 선경
제일증권은 파트너모색을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중이다.

재정경제원은 오는 7월1일이전에 약15개내외의 신설투신이 내인가신청을
낼것으로 보고있다.

또 외국증권사와의 합작투신은 영업이 가능한 오는 12월1일까지 10개의
투신이 추가로 설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20개가 넘는 신설투신이 자산운용시장의 경쟁대열에
참여하게 된다.

한진투자증권과 합작으로 서울투신을 설립하는 대우증권의 손복조이사는
"수익증권판매와 운용에 대한 모든 준비작업이 완료된 상태로 빠르면 6월
중순부터 영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이사는 또 "증권사지점을 통한 수익증권판매와 신설투신의 운용실적을
특화해 65조원에 달하는 증시 간접투자시장의 틈새를 장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