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김문권기자 ]부산시가 시내 백화점의 셔틀버스 불법운행 실태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롯데백화점 부산점이 문화센터 강좌개설을 이유
로 셔틀버스를 운행키로 해 인근 재래시장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4일 롯데백화점 부산점에 따르면 다음달 3일부터 문화센터내에 취미
스포츠등 33개 강좌를 개설키로 하고 현재 회원을 모집중이며 회원수송
을 목적으로 셔틀버스 18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내에 문화공간이 없어서 길 건너편 여송빌딩에
문화강좌를 개설하고 수영등 일부 스포츠는 시설을 위탁운영할 예정인데
셔틀버스 운행이 실제로는 백화점 쇼핑고객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있다.

경쟁 백화점업체들은 롯데가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않아 매출이
부진하다는 자체분석에 따라 문화센터를 구실로 셔틀버스를 운행하려
한다고 보고있다.

롯데백화점의 이같은 셔틀버스 편법 운행방침이 알려지자 인근 부전
시장과 서면지역 재래상가 상인들은 "대형백화점이 중소유통업자를
완전히 말살하려 한다"며 강력히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편 대부분의 부산지역들은 문화센터 회원 수송을 이유로 지금까지
셔틀버스를 편법.불법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부산시는 이를 알고도 사실
상 묵인,아직까지 단속기준조차 마련하지 않은채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
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