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의 역외금융자산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4월말 현재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의 역외금융
규모는 1백86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10.4%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전년 동기 증가율 41.3%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이는
일본은행에서 부도가 많이 발생하자 최근 외국계 자금주들이 신뢰도가 높지
않은 은행들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꺼려 차입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금융기관별 역외금융규모는 <>국내 예금은행 62억달러 <>산업은행 수출입
은행 장기신용은행 등 3개 개발기관 55억6천만달러 <>외국은행 지점 40억
8천만달러 <>종금사 28억달러 등이다.

역외금융은 국내 외국환은행들이 비거주자로부터 외화자금을 차입,
비거주자에게 운용하는 금융거래로 국내 통화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정부규제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금융거래방식이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