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미 대통령들중 골프를 가장 잘 친 인물은 누구일까.

미 대통령들중 처음 골프에 손을 댄 인물은 제27대 대통령 월리엄
하워드 태프트 (1909-1913년 재임).

그 이후 16명의 대통령중 13명이 골프를 즐겼는데 가장 골프를 잘 친
인물로는 "놀랍게도" 존 F 케네디로 지목됐다.

가장 운동신경이 발달한 대통령으로 꼽히는 케네디는 우아하고
리듬있는 스윙으로 종종 70대 후반 스코어를 냈다고 전해진다.

스윙에 관한한 그가 최고였고 스코어도 가장 좋았지만 전임인
아이젠하워가 워낙 골프광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던때라 그의 골프가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는 얘기.

<>.현 빌 클린턴 대통령은 대통령들중 중간급의 실력이라는 평가.

좋은 말로 얘기하면 가장 골프를 즐기는 스타일이고 꼬집어 말하면
"멀리건을 가장 남발하는" 대통령이라고.

클린턴은 멀리건이 많은 관계로 진짜 스코어를 파악하기 어럽다.

또 그의 플레이 속도는 워낙 느린 편으로 한라운드에 5-6시간이
쉽게 걸린다고.

실력으로는 13명의 대통령중 8위 정도로 리처드 닉슨보다 뒤떨어진
골프로 평가됐다.

<>.역대 미대통령들의 골프 특징은 다음과 같다.

이는 실력 순서별로 나열한 것으로 케네디 다음으로는 제럴드 포드가
가장 나은 골퍼였다는 뜻이다.

<> 제럴드 포드 = 드라이버샷만큼은 프로들 버금가게 날렸던 장타자.
가장 내기에 강하고 경쟁력이 있었던 대통령.

<> 드와이트 아이젠 하워 = 비교적 늦게 골프에 입문했으나 두말할 것
없는 "월드 클래스" 골프광.

<> 프랭클린 루즈벨트 = 39세때 소아마비에 걸리기 전까지는 아주
확신에 찬 파워스윙을 구사했다.

<> 조지 부시 = 플레이속도에 관한한 그를 따를 자가 없었던 스피드
골퍼.

그는 다른 세명의 동반자와 함께 한 라운드를 1시간 42분만에 끝낸
기록이 있다.

<> 도널드 레이건 = 젊은 시절 캐디로도 일 했던 그는 골프를
사교활동의 하나로 여겼다.

동료배우들이나 기업체 대변인들이 그의 주된 골프 파트너.

<> 리처드 닉슨 = 들썩 거리며 치는 모습이 "스윙 폼과 실력은 별개"
임을 입증한 대통령.

<> 빌 클린턴 = 스윙은 파워풀하지만 플라잉 엘보와 다소 이상한 자세로
스코어의 기복이 아주 심한 골퍼.

<> 월리엄 하워드 태프트 = 야구스타일 스윙으로 스윙이 아주 짧았으나
퍼팅만큼은 최고 였다는 평가.

<> 워렌 하딩 = 골프광이긴 했지만 스윙이 너무 성급해 몰락이 잦았다.

<> 우드로 윌슨 = 여름에는 한때 일주일에 6번이나 칠 정도로 골프를
좋아했으나 실력은 그저 그런 편.

<>.골프를 안 친 대통령중 허버트 후버는 일벌레였고 해리 트루먼은
낚시와 수영에 빠져 있었다.

낚시와 소프트볼을 즐긴 지미 카터는 미니어처골프를 친적이 있기는
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