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 수요는 앞으로 20년간 50%증가할 것이며,지구의 온실효과를
가져오는 일산화탄소 배출량은 무려 54%나 증가(90년기준)할 것이라고
미국 에너지종보관리청이 최근 발표했다.

특히 일산화탄소는 OECD국가들 조차도 그 배출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
됐다.

OECD국가들은 지난 92년의 유엔 환경협약에 따라 오는 2015년까지
일산화탄소 배출량을 90년 수준으로 줄이기로 되어 있으나 오히려 90년보다
31%나 증가한다는 것이다.

20년후인 2015년의 에너지 수요를 종류별로 보면 하루 기금소비량이
6천9백만배럴(93년기준)에서 9천9백만배럴로 43.5%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의 증가율이 가장 높아 1백24% 증가할 전망이며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가 증가율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체 에너지 소비량중 천연가스의 비중은 93년 3%에서 2015년에는 25%로
급속히 높아지는 반면 기름의 비중은 약간 줄 것으로 예측됐다.

천연가스의 급증에 대해 에너지정보관리청 보고서는 천연가스가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는데다 기술발달로 천연가스의 효율성이 높고
매장량이 풍부한 점을 그 근거로 지적하고 있다.

수력발전과 풍력 지열 태양열에너지 비중은 범세계적인 환경보호운동에
힘입어 이 기간중 8%에서 9.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에너지정보관리청의 보고서는 특히 일산화탄소 주범으로 아시아의
개도국들을 지목, 미국의 환경관련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지난 달 스탠포드대학 강연에서 미국은 앞으로
국제환경문제를 외교정책의 핵심의제로 삼아 국제협상을 주도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 뉴욕=박영배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