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투자증권 노동조합이 최근 송영균사장을 제외한 임원 7명을 대상으로
"7지택일"형식으로 자체 평가.

설문조사에 응한 조합원 1백25명들은 경영능력 인간성 리더십등 4가지
측면에 가장 부합되는 임원 한사람을 선택.

문항내용은 "현실안주적인 경영스타일에서 탈피, 회사발전에 노력하는
임원은" "평소 부하직원들이 능력을 발휘할수 있도록 관심을 갖는 임원은"
"인간적으로 가장 배울만하며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임원은" "회사발전에
가장 큰 공헌을 했다고 생각되는 임원은"등으로 구성.

노조관계자는 "개인명예훼손등을 우려, 그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
이라면서도 "오너측에서 임원들의 성적표를 참고할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주장.

이에 반해 졸지에 피평가대상이 된 임원들은 이같은 노조행동에 불쾌감을
표시하면서도 자신들의 "학점"에 신경을 쓰는 모습.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