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준 미연방하원의원은 한국인들에게 시험적으로 1년간 입국비자없이 미
국입국을 허용토록 하는 법안을 2주안에 미하원 법사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김의원은 미하원 입법조사국의 검토를 거쳐 이 법안 작성작업을 마치고 법
안번호 HR2582를 받았으며 현재 하원의원 14명이 서명하기로 동의했다고 밝
히고 20명정도의 서명의원을 확보하는 대로 하원 법사위에 제출, 청문회 절
차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의원이 마련한 이 법안은 제안설명에서 한국이 비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로서 미국의 주요 맹방이며 6대 무역상대국일 뿐만 아니라 미상무부 집
계기준으로 지난 93회계연도에 한국인 관광객이 미국에서 소비한 돈이 6억8
천만달러를 넘으며 95회계연도에는 미입국자가 60만명을 넘고 미국에서 소비
한 돈은 1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이 입국비자를 면제해주고 있는 나라는 모두 26개국인데 오는 9월
시효가 끝나 비자면제국가를 새로 결정하게 되는데 한국의 경우 비자면제국
가 선정대상이 되는 비자발급거부율이 기준인 2%를 크게 넘는 7%에 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