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9월 북한의 나진.선봉에서 개최될 예정인 투자환경설명회에
1백명규모의 대규모 투자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통일원당국자는 26일 "오는 9월 13~15일 나진.선봉 투자설명회가
현지에서 열린다"며 "한일 양국기업인들을 주축으로 하되 중국측
일부기업인들도 참여시켜 1백명규모의 조사단을 구성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투자환경설명회를 앞두고 나진에 5층규모의 호텔을 다음달말까지
완공한다는 목표아래 건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대규모조사단 파견이 가능하려면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해 남북관계가 진전돼야한다"면서 "그러나 최근의 여러상황을
감안할때 북한의 4자회담 수용가능성이 높아 대규모 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통일원은 이를위해 최근 단행한 인사에서 나진.선봉투자환경설명회에
대비하기 위한 전담직원을 교류협력국에 배치했다.

이 당국자는 "나진.선봉방문에 비자는 필요없으나 방북희망자는
먼저 북한측으로부터 신변안전을 보장받고 정부의 방문승인을 얻어야
한다"며 "방북승인권자인 정부는 북한의 4자회담수용과 이에 따른
남북관계진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나진.선봉투자환경설명회직후인 9월말이나 10월초
북한을 포함해 중국 러시아 몽골 대표가 참석하는 두만강지역개발계획(TRAD
P)산하 해운EDI(전자문서교환)체제구축관련 실무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