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무역역조의 주요인인 기계설비류의 기술자립을 목표로한 대형기계
설비 핵심요소기술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과학기술처는 최근 대형기계설비 기술개발연구기획위원회를 구성, 오는
2005년까지 기계설비분야에서 선진국수준의 기술확보에 필요한 기술개발
대상 핵심요소기술 22개 과제를 선정하고 이들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개발계획안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선정된 기술과제는 고속회전기계 설계기술등 기계설비성능향상기술분야
9개과제, 반경류형 유체기계의 공력설계및 해석기술등 열유체응용기술분야
7개과제, 공구의 초정밀이송및 위치제어기술등 초정밀생산기술분야 6개
과제 등이다.

과기처는 이번에 마련한 대형기계설비 핵심요소기술개발계획안을 이번주중
과학기술 세계화및 중간진입전략 자문위원회 소위원회에 상정, 심의 확정한
후 오는 7월부터 특정연구사업으로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 박윤식 전문위원(KAIST교수)은 "기계류의 대일
무역역조가 심화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 분야에 대한 국책과제가
없었다"며 "이번에 선정된 기술과제를 연차적으로 시행해 기계류부문의
원천핵심기술 자립을 도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위원은 또 "올해 이들과제 수행에 15억여원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본다"며 "8~10개 정도의 우수연구팀을 중점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
했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