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심실유출로폐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아이를 수술한뒤 폐동맥 협착여부를
간편하게 검사할수 있는 방사성동위원소진단법이 개발돼 국내외 학계의 관심
을 모으고 있다.

인천중앙길병원 핵의학과 김종호박사는 최근 1년간 새진단법으로
여러차례 폐동맥폐쇄여부를 검사한 결과 기존의 심도자술이나 혈관조영술보
다 고통과 합병증이 훨씬 적게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진단법은 혈장단백질인 알부민에 표지자인 테크네티엄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여 정맥주사하고 감마카메라로 좌우폐의 방사능을 측정,이를
컴퓨터를 이용해 정량화함으로써 폐동맥이 막힌 부위와 정도를 알아내는
것이다.

정상적인 폐는 좌우측의 혈류량 비율이 48대52인데 어느 한쪽으로 혈류량이
증가,70%이상의 비율로 기울면 폐동맥이 협착된 것으로 재수술이 필요하다.

이진단법은 기존의 미세관으로 혈관을 뚫는 심도자술과 달리 칼로
혈관일부를 절개하지 않고,또 다량의 조영액을 혈액에 넣는 혈관조영술과
달리 조영액에 의한 부작용이 없어 진단시의 고통과 합병증을 크게
줄일수 있다고 김박사는 설명했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