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연구원 (원장 송민)은 현재 편찬중인 "표준국어대사전"의
표제어 선정을 올해안에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집필및 교열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국립국어연구원은 최근 "표준국어대사전"편찬과 관련, 현재 국내 4종및
북한2종의 기존 국어대사전 표제어 62만개의 카드 분류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올해안에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할 50여만개 정도를 선정,
집필및 교열작업에 들어갈 방침. 지난92년 시작된 "표준국어대사전"편
찬사업은 원래 97년 마무리될 계획이었으나 방대한 규모때문에 2년
연장돼 99년에야 끝나게 됐다.

총사업비는 100억원.

일반어및 전문어 43만여 단어와 북한어및 방언 10만여 단어를 수록하게
될 "표준국어대사전"은 표제어수에서 국내 최대일 뿐만 아니라 현직
국어연구가들이 총동원됐다는 점에서 현시대 국어연구를 집대성하는
의미를 지닌다.

또 현재 사전마다 표기및 발음,뜻풀이가 다른 표제어를 통일하고
남북한간 언어 이질화를 막기위해 북한어를 수록하는 것도 특징.

다양한 방언과 고어를 실어 국어의 공시적.통시적 실상을 파악하도록
기획한 점도 돋보인다.

송민원장은 "사전편찬에 필요한 기초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보니 발간시기가 늦춰졌다"며 "현재까지의
국어연구를 총정리한다는 자세로 표제어 통일을 기하는 한편 다양한
용례를 담아 살아있는 사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립국어연구원산하 사전편찬추진위원회에는 김완진 (서울대) 김석득
(연세대) 성백인 (서울대) 강신항 (전 성균관대)교수 등 총12명의 학자와
전문가들이 참여중이다.

원외 집필및 감수위원은 <>일반어 곽충구 (동덕여대교수) <>전문어
서순희 (상명대강사) <>북한어 강인선 (서울대강사) <>방언 강영봉
(제주대교수) 등 226명.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