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95년도 정기주주 총회를 계기로 최고경영자가 바뀐 증권사는
신영증권이다.

지난 4월 임명된 대신증권 최경국사장은 이번 주총에서 주주들로부터
신임대표이사로 승인받았다.

올들어 지휘봉을 새로 잡게된 현대증권 이익치사장은 임시주총을 통해
이미 법적인 대표이사로 근무해왔다.

이번 주총에서 주주들이 뽑은 임원들은 <>임기만료자(유임 또는 승진자)
<>신규 영입자 등으로 대별된다.

특히 "옷"을 벗는 즉시 증권사 전직이 가능한 증권감독원국장 출신 3명이
현대 등 3개사로 옮겨 증권사 임원 최대 배출처로 등장했다.

은행및 투신, 다른 증권사에서도 일부 간부들이 수직 또는 수평이동을
했지만 그 폭은 예년에 비해 적었다.

<>.교보증권은 황정삼 전대한투신상무(55)를 상무로 선임.

경희대 정외과를 졸업한 황상무는 대투의 전신인 한국투자공사에 입사한뒤
영업추진부장 강남지역본부장 영업담당상무등을 역임한 "영원한 해병".

<>.조흥증권은 최욱재 전조흥은행투자신탁업무부장(56)을 감사로 영입.

최감사는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조흥은행에서 명동지점점과
신탁업무부장을 지냈다.

한일증권도 한일은행 전경수본부장인 최영길씨를 상무이사로 선임하는
"낙하산 인사"를 단행.

<>.한양증권은 장원리 전장은증권상무(51)를 상무로 임명.

장상무는 고려대 수학과를 졸업한뒤 지난 78년 삼성화재보험에서 LG증권
과장으로 전직한뒤 법인영업부장 영업부장등을 거쳐 지난 91년 장은증권으로
옮겼다.

법인영업 강화차원에서 오너측이 직접 영입했다는 후문.

<>.유화증권은 지난 95년까지 한일증권 상무로 재직했던 함천수씨(49)를
신임상무로 영입.

함상무는 서울대 농경제학과 출신으로 증권거래소 동서증권 고려증권
제일증권 등에서 근무해온 정통 증권맨.

<>.쌍용증권은 전 쌍용투자자문사장 손우헌씨(50)를 전무로 발탁.

서울대출신인 손전무는 쌍용증권이사와 상무를 역임.

고려증권은 증권업협회 상무이사를 역임했던 김태천씨를 전무이사로 선임.

<>.동양증권 홍현선신임 감사가 증권감독원 국제업무국장에서 명예퇴직
했다.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후 증권감독원을 지켜온 홍감사는 지난 4월 외국인
한도 확대조치 당시 별 탈없이 업무처리를 마쳤다는 평판을 듣고 있다.

현대증권은 증권감독원 국장출신인 전수섭씨를 신임 감사로 받아들이면서
국민투신 인수기도에서 발생했던 당국과의 불협화음이 완전 종식되기를
기대하는 눈치.

전감사는 감독원 시절 성격이 호탕하고 활달해 그를 따르는 부하직원들이
많았고 업무처리능력도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균관대 경제학과 출신.

삼성증권도 감독원 전감사실장인 이종식씨를 감사로 선임, 3개
그룹증권사가 퇴직국장들의 양로원이 됐다는 비난이 일기도.

<>.동서 신영 대유증권은 이사대우를 정식 임원인 이사로 무더기 승진시켜
눈길.

동서증권은 이진무 이사대우 등 6명을, 신영증권은 김인웅 이사대우 등
6명을 이사로 한단계 승진.

대유증권도 이석환 한광수 이사대우를 이사로, 김상환 이사대우를 감사로
임명.

<>.3명의 임원이 퇴임한 대신증권은 이동표 부사장을 고문으로 대우하기로
결정.

신영증권 전 김부길사장은 6월이후 고문 자격으로 회사에 출근할 예정
이라고.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