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오는 20일 시작된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은 윤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20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에 앞서 향후 심리 계획 등을 논의하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 수괴)를 받는다. 국회에 군·경찰을 동원해 의원들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하고, 주요 정계 인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체포·구금하려 했다는 혐의도 있다.지난달 26일 윤 대통령을 재판에 넘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는 "특수본이 그동안 수사한 공범 사건의 증거자료, 경찰에서 송치받아 수사한 사건의 증거자료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피고인에 대해 기소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기소 이유를 설명했다.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피고인 신분이 된 현직 대통령이 됐다. 윤 대통령은 최장 6개월 동안 구속된 상태에서 1심 재판을 받게 된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한수전자 유은호 과장은 능력 있는 인사팀 직원으로 상사인 송 부장과 함께 회사의 새로운 인사관리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이들의 기획안이 회장님으로부터 선택을 받았다. 직장생활에 꽃길이 열리려는 찰나 유은호 과장은 홀로 키우는 딸 별이가 아프다는 연락을 받았고, 송 부장의 만류에도 프로젝트 참여를 포기하고 육아휴직을 사용한다. 유은호 과장의 부재 상태에서 송 부장만으로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프로젝트는 좌초돼 송 부장의 직장생활에 그림자가 드리운다. 유은호 과장이 복귀하자 송 부장은 앙갚음을 하게 되는데 회식 자리에서 술을 따라주지 않고, 통상 막내급이 하는 회의 준비를 시키며, 회의 참여에 배제시키고, 유능한 직원의 경쟁사 이직에 연루됐다는 누명을 씌워 결국 유은호 과장을 해고한다. 조금 과장된 면이 있기는 하지만 육아휴직 사용과 관련한 갈등 상황을 보여주는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의 한 장면이다.육아휴직은 1987년 남녀고용평등법 제정 당시 근로 여성에 한해 생후 1년 미만의 영아를 둔 여성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급휴가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도입됐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붙여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고 지금도 이렇게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예가 많다. 이후 1995년 개정으로 남성(당시 법문상 근로 여성 또는 그를 대신한 배우자인 근로자)도 육아휴직을 할 수 있게 됐고, 2001년 유급으로 전환됐으며, 자녀의 요건도 점차 넓어져 현재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로 확대됐다.제도적으로는 상당히 오래전 도입됐지만,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주변에서 ‘쟤 승진 포기했대?’라는 반응이 먼저 나올 정도로 남성의 육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상 ‘입춘’에 강추위가 찾아왔다. 3일 서울 동북권, 경기 동부, 강원, 충북 북부, 경북 북부에 한파 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서울 등 내륙 곳곳의 아침 기온이 영하 12에서 15도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호남, 충남 서해안, 제주 등 일부 지역엔 눈이 내리고 강풍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한층 더 떨어질 전망이다. 추위는 4일과 5일에도 이어지며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임대철 기자 play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