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컴퓨터 운영체계(OS)시장을 놓고 (주)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노벨이
일대 결전에 들어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중대형컴퓨터를 중심으로 한 클라이언트-
서버시스템이 기업의 정보환경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중대형컴퓨터 OS시장의
선점을 위해 노벨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국내법인이 인터넷지원기능을 포함한
신제품 출시와 인력충원등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국내 중대형컴퓨터 OS시장은 1만-2만대 규모로 기업 정보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장비의 OS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한글윈도NT서버 3.51를 내놓았다.

중대형컴퓨터의 OS로 쓰이는 이 제품은 영문버전과는 달리 웹서버인
인터넷인포메이션서버가 포함돼 있어 인트라넷구축을 지원한다.

특히 기존 데이터베이스나 전자우편 응용프로그램등을 웹용으로 전환
할 수 있다.

이회사는 다음 버전인 윈도NT서버4.0도 6월 미국에서 나오는대로 한글화
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NT서버를 자사의 그룹웨어및 업무용
통합소프트웨어 등과도 연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노벨은 네트웨어 4.1을 중심으로 자사의 웹서버및 네트스케이프사의
웹브라우저(웹검색용프로그램)와 연계한 인트라넷 솔루션을 제공키로 했다.

특히 윈도NT가 어플리케이션(응용소프트웨어)를 돌리는데 적합한 OS인
반면 네트웨어는 네트워크 관리기능이 뛰어난 OS라는 점을 부각, 차별화
전략을 쓰기로 했다.

한국노벨은 또 중소규모사업장에도 네트웨어 공급을 늘려나가는 한편
시스템엔지니어를 오는 10월까지 10명으로 충원키로 했다.

7월부터는 공인교육기관을 늘리는등 네트웨어에 대한 교육사업도
강화키로 했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