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가 중소기업및 중소기업부설연구소의 산업기밀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안기부는 최근 국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및 영업에 관한 기밀이 동남아
중국 등지로 유출되고 있는데 따라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소기업진흥공단
대한상공회의소 연구기획관리기술연구회 등이 개최하는 산업기밀보호관련
세미나를 후원,산업기밀보호방안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안기부는 29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리는 "21세기 기업생존을 위한
특허활용및 산업기밀보호방안"세미나에서 국내중소기업의 동남아내 산업
기밀보호 유출실태와 보호대책을 담아 자체제작한 비디오테이프를 상영할
예정이다.

31일에는 국내제약관련산업 연구기획.관리부서책임자의 모임인 연기회가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개최하는 세미나에 참가, "국내기업부설연구소의
바람직한 보안관리"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한다.

이자리에서는 그동안 조사된 국내외 산업스파이활동양상과 사례, 분야별
산업보안관리대책및 모형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안기부는 27일 중소기업협동조합이 개관한 산업기밀보호
상담소와 업종별협회가 요청하는 산업보안관련 교육 상담 자료제공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93년 이후 안기부는 기존의 산업보안담당관직제를
활성화해 산업기밀보호에 나서고 있는데 그동안은 대기업위주의 산업보안에
힘써왔으나 대기업의 산업기밀보호가 상당한 수준에 올라감에 따라 최근에는
중소기업위주의 산업기밀보호에 나서고 있다.

안기부관계자는 "외국인이 국내 중소기업에 위장취업해 산업기밀을
빼내가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산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중소기업도 산업기밀보호에 적극 나서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정종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