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동안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업체 (PP)들은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적자 규모가 당초 추정손실액보다 적고 일부업체는
미미하나마 흑자를 기록, 케이블TV 정착에 청신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유선방송위원회 (위원장 유혁인)가 발간하는 뉴미디어저널
(5월호)이 분석한 "케이블TV사업수지"에 따르면 95년말 현재 26개
PP사 (한국영상제외)의 총손실 규모는 1,774억원으로 당초 추정손실액인
2,172억원보다 389억원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손실규모가 줄어든 것은 적자경영상태에서 수신료나 광고
수입에만 의존하지 않고 각종 부대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허가 당시 추정액보다 손실액이 많은 PP사는 캐치원 (163억원),
DTV (155억원), GTV (110억원), YTN (234억원), 현대방송 (110억원) 등
11개 채널이며 추정액보다 손실규모가 적은 PP사는 대교방송 (44억원),
투니버스 (9억6,000만원), 다솜방송 (48억원), 바둑TV (8억8,000만원) 등
15개채널이었다.

특히 후발업체인 문화예술채널인 A&C코오롱과 HSTV는 각각 9,400만원과
3,800만원의 흑자를 기록, 사업 시작 1년도 안돼 흑자전환업체라는
영예를 안았다.

한편 지난 한해 PP사들의 총매출은 886억원으로 구성비율을 보면
광고수입 593억원 (67%), 광고대행이나 각종 이벤트사업 임대수입에
따른 부가수입 227억원 (26%), 시청료수입 66억원 (7%)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