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거리"이다.
자신의 거리가 느는 것만큼 기쁜 일도 없고 남의 거리가 느는 것만큼
부러운 것도 없다.
누가 뭐래도 거리는 골퍼들의 최우선적 관심사이다.
그런데 거리가 늘면 핸디캡은 얼마나 줄어들까.
과학적 통계는 없지만 약 10야드가 늘면 핸디캡이 1타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
골퍼들 입장에서 이같은 얘기는 "생각보다 훨씬 적게 핸디캡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고 여길 수 있다.
그러나 골프는 공평한 법이고 또 "조화의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드라이버샷 거리가 늘면 그 잘 맞던 아이언이 고장나고 쇼트게임도
약화 되곤 한다.
핸디캡이 줄어드는 것은 그같이 "개선되고,고장나고"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조금씩 조금씩 전반적 수준이 향상됨을 뜻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싱글핸디캡플레이어가 핸디캡을 3타나 줄이려면 그는 장타보다는
쇼트게임의 완벽성이 더 요구되는 것이고 핸디캡 18의 골퍼가 15로
되려면 "15에 걸맞는" 게임운용이 요구된다.
거리자체만으로는 최대한 잡아야 3타에 불과하다.
<>.그러나 일단 거리가 늘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나타난다.
거리가 늘었다는 것은 한마디로 "스윙이 좋아졌다"는 뜻이다.
기본 스윙이 좋아지면 아이언샷 정확성도 높아진다.
그러면 서서히 핸디캡은 줄어들게 마련이다.
거리만으로는 3타정도지만 그에 비례해서 향상되는 실력은 5타도
되고 10타도 될 수 있다.
핵심은 "어떻게 늘리냐"인데 사실 그 방법은 "나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몸이 굳은 50대골퍼들에게 20대만큼의 회전과 멋진 피니시를 요구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다.
나이와 체력, 체격에 맞는 레슨이 긴요하다는 얘기로 다음이 그
방법의 예시이다.
- 거리를 늘리려면 "백스윙시 어깨를 90도이상 돌리는 것"이상
좋은 방법이 없다.
당신의 몸이 유연하고 또 "젊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어깨부터
돌려야 한다.
당신의 거리가 짧다면 100% 당신의 어깨회전은 90도 미만이다.
나이로 따져 아직 40대라면 "최소 90도의 어깨회전만이" 거리향상의
방법이다.
- "90도 회전"이 도저히 안되는 신체조건이라면 최소한 "끝까지
하는 백스윙"만큼은 추구해야 한다.
단타자의 공통점은 "백스윙을 완료하기도 전에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고 몸이 유연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몸이 허용하는 최대한도의
회전을 하면" 분명 거리는 는다.
솔직히 백스윙할때 "등어리가 당기는 듯한 느낌이 올 때까지" 회전한
경우가 과연 있는가를 생각해 보자.
잭 니클로스의 영원한 스윙개념도 바로 "백스윙을 끝까지"이다.
<>.어깨회전 연습은 실내가 오히려 좋다.
거실에 긴 거울을 붙여 놓고 "어드레스부터 백스윙 톱까지의 자세"만
하루에 100번 해보자.
드라이버를 잡고 해도 천정에 닿지 않으니 걱정할 것 없다.
거울을 보면 자신의 "어깨회전 범위"를 확인 할 수 있다.
톱에서 오른쪽 어깨 뒷쪽이 보이면 그게 90도 이상 회전이다.
이 연습을 반복하면 장타는 시간문제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