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의 기업공개와 발행가 산정이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국제 반도체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어 발행기업과 증권당국의 신주
발행가격에 대한 견해차가 크고 기업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와중에
기업공개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시비가 일고 있다.

2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LG반도체와 이회사의 공개주간사인 현대증권은
이날 엘지반도체의 공모주식 가격을 주당 2만3천원으로 하고 발행주식수를
1000만주로 하는 공개계획서를 제출했다.

증권감독원은 그러나 최근들어 국제 반도체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어
적어도 40% 정도의 당기순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주당 발행가를 최고
2만원선 이하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회사측과 3000원 이상의
뚜렷한 견해차를 나타내고 있다.

증감원 관계자는 또 기업 공개와 관련된 규정에 명문조항은 없지만 반도체
산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발행가 산정시에 최대한 보수적인 평가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산업 전문가들 역시 비슷한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LG반도체의 주당 순이익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1만3052원이지만 올해는 30%-50% 수준의 감소가 예상되고 주당
자산가치도 2만4038원에 그쳐 발행가 산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