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을 거래량으로 나눈 평균매매단가가 연중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
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평균매매단가는 지난 18일 2만2,074원으로 연중
최고치였던 2만1,870원(4월26일)을 처음으로 경신한데이어 지난 25일에는
2만6,658원까지 높아지는 등 지난 한주동안만 4차례나 연중 최고치를 경신
했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평균매매단가가 1만7,000원~2만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1주일동안 평균매매단가는 2만3,000원~2만6,000원으로
30%정도 높아진 것이다.

평균매매단가가 이처럼 높아진 것은 기관투자가들이 장세를 주도하면서
비싼 주식들이 대량 거래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용선 선경증권 조사부차장은 이와관련, "평균매매단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주식시장에서 대중주는 소외되고 몇몇 고가주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주가차별화 현상이 재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평균매매단가는 당분간 지금과 같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투자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경기관련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주는 내수성장주로
부각되고 있고 오는 6월말로 예정된 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고가정보통신주도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