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사(중국)=이학영기자 ]

LG그룹은 오는 2005년까지 중국에 1백억달러를 투자, 연간 5백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또 중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영기업 위탁경영에 참여, LG식 "자율경영
시스템"을 수출키로 했다.

LG전자의 장사CPT(컬러브라운관)공장 준공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중인
구본무 LG그룹회장은 27일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초우량기업
으로 도약한다는 그룹 비전인 "도약 2005"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해외전략
지역의 하나인 중국시장에서 주요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회장은 "중국내 시장선점 효과가 크고 그룹위상제고및 중국정부의 경제
정책방향에 적극 부합되는 프로젝트에 우선 투자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기전자.통신.정유.석유화학.유통.부동산개발.금융등을 포괄하는
복합투자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회장은 이와관련, "장기적 관점에서 현지 생산 판매 서비스를 실현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중국 현지에 그룹연수원을 건립키로 했다"며 "이
연수원에서 1천명이상의 중국전문 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정부가 경제개혁의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국영기업
위탁관리와 관련, "중국정부로부터 13개 국영기업의 위탁관리 타당성
검토를 요청받은 상태"라며 "적자상태인 이들 중국국영기업의 경영을
위탁받을 경우 LG가 최근 10여년간 경영혁신을 추진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1~3년내에 흑자로 전환시킬 복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3억달러를 들여 연내 북경에 3만6천평규모의 오피스빌딩을
착공, 99년 완공해 현지 그룹사옥으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주요분야별 추진전략 >>>

<> 전기.전자.정보통신

<>현지 생산체제 구축 및 브랜드 사업기반 확립=모니터.전자관.
전자레인지.에어컨을 4대전략제품으로 선정, 중국내 톱 브랜드로 육성

<>수직 계열화및 복합화=장사와 천진을 2대 생산기지로 구축

<>정보통신=교화기 분야에 이어 통신운영사업에도 참여

<> 반도체

<>비메모리 및 메모리분야 비주력제품을 중국에서 생산, 효울적 분업체제
구축

<> 정유.석유화학

<>정유=1단계로 12만배럴 규모 공장 건설후 단계적으로 확대

<>석유화학=연산 10만t 규모 PVC레진 공장건설, ABS.PS등 합성수지에도
진출해 수직계열화 달성

<> 생활건강

<>화장품및 치약합작 비누.샴푸세제등 각종 소비재 현지 생산체제 구축

<> 유통.부동산개발

<>대도시 중심 상업및 주거용 복합건물개발, 레저및 주택건설 진출.
도로.공항.항만.발전소등 SOC에도 적극 참여

<>광동성에 올해 10만평 포함, 연차적으로 70만평 규모 유통단지 조성

<> 그룹사옥 건립

<>북경 천안문광장 대로변에 3억달러 투자, 3만6천평 규모로 올 연말
착공해 99년 준공

<> 국영기업 위탁관리

<>중국 국영기업을 위탁받아 1~3년내 흑자기업, 5년내 중국일류기업,
10년내 세계 일류기업으로 전환

<> 사업조직.인력

<>현지 자율 경영체제 구축

<>현지 연수원 건립=전문인력 1천명 이상 육성

<> 지역 전략

<>상해를 중심으로 한 화동지역을 그룹의 전략거점으로 선정, 화북과
화남을 연계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