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운업계의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선주협회가 한진해운, 현대상선, 범양상선 등 31개 국적외항선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95 한국외항해운업 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적외항선사들의 매출액은 총 7조9천72억원으로 지난 94년의 6조2천
7백94억원에 비해 25.9%가 증가했다.

한진해운은 94년의 1조5천3백4억원에서 25.2%가 늘어난 1조9천1백60억원을
기록, 94년에 이어 수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상선은 18.5% 증가한 1조6천3백
32억원의 매출실적을 거뒀다.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선사는 한라해운으로 94년의 1천8백6억원에서
지난해에는 무려 1백49.9%가 증가한 4천5백35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또 이들 선사의 평균 순익도 94년(1천70억원)에 비해 41.6% 증가한 1천5백
16억원에 이르러 지난 88년 이후 8년째 흑자경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93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범양상선은 94년에 5억원의 흑자를
낸데 이어 지난해엔 2백32억원의 흑자를 기록,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보였다.

이에 따라 선사들의 매출액대비 순이익률도 지난 93년 1.0%에서 94년
1.7%, 95년 1.9%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매출, 순익의 증가는 전반적인 해운시황 강세와 활발한 용선활동,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등에 따른 것으로 선주협회는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