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로세서와 표계산용프로그램등을 한데 묶은 업무용 통합소프트웨어
(SW) 시장을 놓고 한글과컴퓨터와 (주)마이크로소프트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지원기능을 넣고
일정관리 등의 편의기능 프로그램을 추가한 새 업무용 통합소프트웨어를
개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인터넷접속 기능이 있는 아래아한글96을 포함한 새 업무용
통합소프트웨어 "한글오피스96"을 개발중으로 6월께 내놓을 계획이다.

이 제품을 구성하는 소프트웨어는 모두 32비트코드로 작성돼 윈도95용으로
적합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컴은 또 한글오피스96에다 편의기능 프로그램을 추가하기로 하고 대상
프로그램을 물색중이다.

한컴은 이에앞서 지난달 중순부터 한글오피스96의 이전 버전인 한글오피스
3.1의 가격을 절반으로 낮춰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한글오피스96의 대기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저가정책을 썼다며
지금까지 5천여카피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한글오피스 3.1 사용자는 한글오피스96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최근 인터넷지원기능을 넣고 데이터베이스관리
프로그램과 일정 관리프로그램을 추가한 "한글오피스95프로"를 내놓았다.

MS는 오는 97년도 회계기간(96년 7월부터 97년 6월까지)중 이제품을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12만카피(2백억원)정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글오피스95프로는 한글워드와 한글엑셀등을 모은 것으로 이들 개별
소프트웨어로 작성한 자료를 웹으로 전환하는 기능이 있는게 특징이다.

양사는 여러 소프트웨어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업무용 통합소프트웨어가
여러 소프트웨어를 한개의 소프트웨어에 내장한 그룹웨어와는 별도의 시장을
지속적으로 형성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