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은행 국내지점들의 자본금이 대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은 올들어 지난4월까지 후지은
행이 5백억원을 증자한 것을 비롯,로얄뱅크오브 캐나다 1백40억원 앵도수에
즈뱅크 1백35억원등 모두 1천8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와이(1백억원)빠리바(1백억원)ABN암로(70억원)인도(38억원)은행등도
자본금을 크게 늘렸다.

지난 94년중 웨스터민스터은행 1백50억원등 모두 4백25억원의 자본금을
늘린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은 지난해 4천1백17억원(17개은행)의 자본금을
본국에서 국내로 새로 들여왔다.

이는 95년 한해동안 외국인 총 투자액의 27%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주한외국은행단(FBG)의 마이클 브라운회장은 외국은행의 자본금증자가 크
게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한국시장에 대한 우리의 신뢰와 한국내에서 외국
은행및 국내은행의 성장잠재력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브라운회장은 "금융실명제의 도입으로 한국기업과 일반인들이 외국은행들
의 영업상황을 좀 더 분명히 알 수 있게 됐다"며 "한국시장에서의 외국은행
역할에 대해 이해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52개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의 4월말현재 자본금총액은 94년초 대비 40% 증
가한 2조4천억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