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반등 하루만에 재차 약세로 돌아섰다.

전일 증시에서 모처럼만에 큰폭으로 상승했던 삼성전자 포철 등
대형우량주와 금융 건설주가 비교적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투자분위기
악화를 주도했다.

다만 고가통신주 및 저가대형주, 자산주중 일부 종목만이 오름세를 탔을
뿐이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4.22포인트 하락한 9백6.21로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190.03으로 전일에 비해 3.70포인트 떨어졌다.

전산장애로 전장이 평소보다 훨씬 늦게 시작된데 영향을 받아 거래량은
평소 수준보다 크게 감소한 2,596주에 그쳤다.

거래대금은 5,923억원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단기적인 수급구조 불안감이 상존한 가운데 전일 지수를
떠받쳤던 대형우량주의 상승세가 "일일천하"로 마감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특히 삼성전자가 최근 주가 급락과정에서 대량거래를 수반, 저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따라 재차 하락하면서 다른 우량주의 하락세를
부추겼다.

당분간 지수의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면서 미국 AT&T사에 PCS장비
납품설이 나돈 성미전자가 강세를 보였다.

쌍용정공 쌍용자동차 아시아자동차 등 저가대형주와 세풍 등 자산주가
큰폭으로 오르는 등 개별종목 장세가 연출됐다.

<< 호재 악재 >>

<>증권사 투신업 진출 임박, 주식매수 확대 기대
<>정부, 국제수지 적자사태 맞아 적극적인 방어 움직임
<>현대그룹, 한국중공업사옥및 부지관련 소송에서 승소

<>외국인기관투자가 매도우위 지속
<>법인세 특소세 종합소득세 납부기한 도래로 자금시장 일시 경색 우려
<>각종 경기지표 악화 지속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