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주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이후 처음으로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시각이 비관적으로 바뀐 것인가 아니면
일시적인 매도현상에 불과한가.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주 모두 1,29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1,545억원처리를 처분, 2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화요일 12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을 빼고 외국인투자자들은
일주내내 주식을 파는 데 치중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도확대이후 7주연속으로 순매수를 기록하던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가뜩이나 수급구조가 안좋은 상황인데 외국인들마저 매도에 열중한다면
증시는 급속히 추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증권업계관계자들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우량종목들의 한도를 모두
소진시킨후 적절한 매수대상을 찾지 못해 일시적으로 매도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한주동안 10만주이상의 매매종목이 전주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는
사실에서 이같은 사실을 잘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의 한국증시에 대한 시각은 기본적으로 낙관적이라는
결론이다.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할 때인 것같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