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천문학자 조경철박사(67.전경희대부총장)가 UFO(미확인비행물체.
Unidentified Flying Objects)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UFO와 외계인"
(넥서스간)을 펴냈다.

학계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UFO와 관련해 저자가 여러 학자들 혹은
외국의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직접 전해들은 이야기를 한데 묶어 펴낸 것.

"스승이자 세계 최고의 과학적인 UFO학자인 하버드대 알랜 하이네크
천문학과교수가 UFO현상은 틀림없이 존재한다고 말했을 때부터 UFO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게 됐습니다.

다른 모든 일도 그렇지만 UFO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도 무한의 가능성을
믿으며 마음의 문을 활짝 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이어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천문학자들의 조직인 국제천문학연맹의
제51분과위원회가 외계인(ET)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또 그들의 생태
와 문화까지 살피려는 노력을 계속중이라고 밝혔다.

제51분과위원회의 멤버로 활동중인 조박사는 자신 또한 외계인 존재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UFO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

UFO와 외계인에 대한 인식의 틀을 한층 넓혀주는 이책은 총5장에 걸쳐
UFO로 추정되는 비행물체에 대한 여러 목격담과 유명한 UFO사건등을 담고
있다.

1장 "UFO가 남긴 유적"에서는 팔렝케의 2500년전 로켓, 이스터섬에 서 있는
모아이등의 불가사의한 흔적을 살펴보고, 2장 "UFO의 새역사를 만든
사람들"에서는 비행접시(Flying Saucer)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낸
케네스, 아놀드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4장 "유명한 UFO사건들"에서는 UFO를 추적하다 희생된 토머스 만텔대위,
미워싱턴 국회의사당에 나타난 UFO, 그리고 UFO에 끌려갔던 힐부부, 아폴로
우주비행사가 본 UFO, 한국상공에 나타난 UFO등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전세계에서 1년에 적어도 1만5,000건이상의 UFO와 우주인 목격사례가
접수된다"고 밝힌 조박사는 "그러나 인류의 과학기술수준이 아직 광속이상의
비행물체를 측정하지 못하고, 또 그 속도이상의 것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UFO문제는 앞으로도 당분간 수수께끼로 남을 수 밖에 없다"고 얘기
한다.

다만 21세기의 어느날 갑자기 UFO가 우리생활속에서 당연시되면서 우주인과
교류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조박사는 미미시간대와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이학박사와 정치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항공우주국연구원 한국우주과학회장및 연세대와 경희대교수를
지냈다.

저서는 "현대물리학" "우주과학" "신비의 우주"등.

< 김수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