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장애/오전장 안열리긴 거래소개설후 처음 .. 스케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주식시장의 매매체결 시스템장애로 오전장 전체가 열리지 않은 것은
지난 56년 증권거래소가 개설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날 사고로 인해 주식거래만 중단된 것이 아니라 현물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움직이는 선물시장마저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등 자금시장에
큰 혼란을 빚었다.
또 매매체결시스템과 같은 주컴퓨터 프로그램이 고장이 날 경우 즉시
가동에 들어가는 백업프로그램마저 제때 운용되지 않아 증권전산 전반에
대한 재진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날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식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의 핵심인 매매체결
시스템이 직원들의 오작동으로 일체 다운된 것은 컴퓨터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깊은 불신감을 나타냈다.
<>.사고가 난지 무려 7시간 가량후인 오후 3시10분께 증권전산의 김경중
사장과 임원 등 3명이 증권거래소 기자실을 찾아왔으나 "아직도 원인을
규명치 못해 할 말이 없다"라고만 언급하고 돌아갔다.
김사장은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컴퓨터작동을 멈춰야 하지만
시장이 열리고 있어 장이 끝난 이후에나 원인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오전장이 11시가 넘도록 개장되지 않자 개점휴업상태인채
증권거래소에 대한 강한 불만을 터뜨리는 모습.
일부증권사에서는 "만약 전산장애로 장이 열리지 않았다면 증권사들이
위탁수수료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증권거래소에 제기했을 것"이라며 분개.
S증권의 한관계자는 "가뜩이나 거래량이 줄어들어 위탁수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장시간이 무려 2시간 반이나 늦는 바람에 피해가
막심하다"고 불만을 토로.
D증권 S지점의 한관계자는 "갖고 있는 주식을 현금화하려는 고객들로부터
항의를 많이 받았다"며 "오전 11시가 넘자 고객들이 법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며 협박조로 대들어 혼쭐이 났었다"고 전언.
또다른 관계자는 장마감시간을 오후 4시30분까지 지연했지만 전화로 주문을
하는 고객들은 이사실을 모르고 주식을 사거나 팔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어쨌든 증권사로서는 손해가 막심하다고 설명.
<>.아침 7시50분께 평소대로 매매체결 시스템을 키던 증권전산 당번직원은
컴퓨터 화면에 "시스템 에러" 메시지가 뜨면서 시스템 가동이 중지되자
당황.
담당자들이 대책협의를 거쳐 8시30분께 매매체결 시스템을 가동시키려고
다시 시도했으나 실패.
이때부터 시장시스템부 직원들이 전부 달라붙어 보통때 같으면 오전장이
끝나고도 한참 지났을 11시55분에야 정상가동시키는데 성공.
<>.장애가 발생한 것은 매매체결을 담당하는 두 시스템 가운데 "A 시스템"
으로 지난 91년 10월 들여와 수명이 다 되어가는 노후 기종.
더구나 백업 기능도 갖추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경우 속수무책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
이에 대해 증권전산은 오는 10월1일 새 시스템이 가동될때까지 어떻게
버텨보려 했다고 설명.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
지난 56년 증권거래소가 개설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날 사고로 인해 주식거래만 중단된 것이 아니라 현물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움직이는 선물시장마저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등 자금시장에
큰 혼란을 빚었다.
또 매매체결시스템과 같은 주컴퓨터 프로그램이 고장이 날 경우 즉시
가동에 들어가는 백업프로그램마저 제때 운용되지 않아 증권전산 전반에
대한 재진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날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식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의 핵심인 매매체결
시스템이 직원들의 오작동으로 일체 다운된 것은 컴퓨터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깊은 불신감을 나타냈다.
<>.사고가 난지 무려 7시간 가량후인 오후 3시10분께 증권전산의 김경중
사장과 임원 등 3명이 증권거래소 기자실을 찾아왔으나 "아직도 원인을
규명치 못해 할 말이 없다"라고만 언급하고 돌아갔다.
김사장은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컴퓨터작동을 멈춰야 하지만
시장이 열리고 있어 장이 끝난 이후에나 원인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오전장이 11시가 넘도록 개장되지 않자 개점휴업상태인채
증권거래소에 대한 강한 불만을 터뜨리는 모습.
일부증권사에서는 "만약 전산장애로 장이 열리지 않았다면 증권사들이
위탁수수료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증권거래소에 제기했을 것"이라며 분개.
S증권의 한관계자는 "가뜩이나 거래량이 줄어들어 위탁수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장시간이 무려 2시간 반이나 늦는 바람에 피해가
막심하다"고 불만을 토로.
D증권 S지점의 한관계자는 "갖고 있는 주식을 현금화하려는 고객들로부터
항의를 많이 받았다"며 "오전 11시가 넘자 고객들이 법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며 협박조로 대들어 혼쭐이 났었다"고 전언.
또다른 관계자는 장마감시간을 오후 4시30분까지 지연했지만 전화로 주문을
하는 고객들은 이사실을 모르고 주식을 사거나 팔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어쨌든 증권사로서는 손해가 막심하다고 설명.
<>.아침 7시50분께 평소대로 매매체결 시스템을 키던 증권전산 당번직원은
컴퓨터 화면에 "시스템 에러" 메시지가 뜨면서 시스템 가동이 중지되자
당황.
담당자들이 대책협의를 거쳐 8시30분께 매매체결 시스템을 가동시키려고
다시 시도했으나 실패.
이때부터 시장시스템부 직원들이 전부 달라붙어 보통때 같으면 오전장이
끝나고도 한참 지났을 11시55분에야 정상가동시키는데 성공.
<>.장애가 발생한 것은 매매체결을 담당하는 두 시스템 가운데 "A 시스템"
으로 지난 91년 10월 들여와 수명이 다 되어가는 노후 기종.
더구나 백업 기능도 갖추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경우 속수무책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
이에 대해 증권전산은 오는 10월1일 새 시스템이 가동될때까지 어떻게
버텨보려 했다고 설명.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