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이날 매매기준율인 달러
당 7백82원60전보다 1원40전 높은 7백84원에 첫거래가 형성된뒤 장중 한때
달러당 7백86원70전까지 상승(원화가치하락)했다.

이에따라 29일 매매기준율은 이날보다 2원50전가량 오른 달러당 7백85원10
전에 고시될 전망이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이달초만해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15일(달러
당 7백78원10전)부터 하락세로 돌아선뒤 이날까지 15일 연속 하락했다.

이로써 원화가치는 전년말(달러당 7백74원70전)보다 1.3% 절하됐으며 지난
달말(달러당 7백78원70전)에 비해선 0.8% 떨어졌다.

외환딜러들은 최근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정
부가 원화절하조치를 취할 것인란 기대심리가 퍼지고 있는데 따라 이처럼 원
화가치가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월말 수출네고물량에 따른 달러화가 얼마나 유입될지가 변수이긴 하
지만 기관과 기업들이 달러화가 부족한 형편이어서 다음달중에는 달러당 7백
90원대까지 원화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