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프랑스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푸조사와 제휴,서유럽 디젤승
용차시장에 진출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는 이를 위해 푸조사와 2천 급 디젤엔진을 수입키로 합의하고 조만간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디젤엔진을 아반떼에 장착,서유럽지역에만 판매한다.

현대관계자는 "디젤엔진에 맞는 미션 래디에이터등 일부 부품을 개발하는
데 시간이 걸려 내년 하반기부터 디젤 아반떼차량을 본격적으로 출하할 예
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푸조사로부터 도입하는 엔진물량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현대가 디젤엔진을 수입키로 한 것은 디젤차량이 서유럽 승용차 전체시장
의 절반에 달하고 있어 가솔린승용차종으로만 서유럽지역을 공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디젤 아반떼가 서유럽시장에 진출할 경우 현대차의 판매량이
10-15%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 푸조사는 시트로엥사가 포함된 PSA그룹내 최대업체로 세계 7위의
자동차메이커이나 디젤엔진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