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지문을 이용, 출입과 개폐를 통제하는 시스템이 주요 관공서와
기업에 확산될 전망이다.

(주)네스트가 올해초 개발에 성공, 다음달부터 시판할 예정인 지문인식
시스템의 명칭은 핀키(Finkey).

지문과 개인비밀번호를 기계에 미리 입력시켜놓고 등록된 지문외에는
일체의출입이나 개폐를 허용하지 않는 방식.

이 시스템은 타인에 의해 변조될 가능성이 없으며 분실, 망각의 위험이
없는 최첨단 보안시스템으로 (주)네스트가 6억5천만원의 연구비를 들여
실용화에 성공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판전에 국내외에서 주문된 물량만 이미
5백여대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있다.

분당에 신축건물을 짓고있는 한국이동통신은 사장실과 전산실 등에 5대의
핀키를 주문했으며 원주전화국과 경북도청전산실도 각각 4대안팎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또 고급대형빌라를 짓고있는 (주)하나기전(대표 장진찬)도 입주자의
요청에 따라 핀키를 내부에 설치할 계획이며 보안전문업체인 우주정밀측도
일단 5대를 주문, 기존 보안시스템과의 연결을 꾀하고있다.

최근 그리스및 프랑스측과도 한달에 1백대물량의 수출계약을 체결,
해외시장을 두드리고있다.

이에따라 앞으로 보안유지가 필요한 관공서및 업무용빌딩의 사무실,
부유층 아파트단지 등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주)네스트의 정광열 실장은 "핀키가 설치된 출입구를 억지로 열 경우
경보음이 발생토록 돼있어 그 어느 제품보다 철저한 보안이 자랑"이라며
"컴퓨터와 연결, 장소(출입문).시간별 통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