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경상수지 개선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단기대책을 쓰고싶은 유혹도 느끼지만 물가 임금불안등의 부작용이 많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통령으로부터 "국제수지 대책이 안이하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오늘 보고에서 무슨 얘기가 오갔나.

"경제팀이 분발하라는 질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 각부처가 분발하는 전기로 삼을 생각이다.

오늘 보고에서는 수지악화가 세계경제의 성정둔화와 일부품목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국내수출구조의 취약성 때문임을 설명하고 단기.

대증적인 정책보다는 중.장기적인 구조개선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대통령의 추가 주문은 없었는가.

"임금과 노사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총리가 책임지고 경상수지 적자를 해소하는데 총력을 다해달라는
말씀이 계셨다"

-일부품목에 집중된 수출구조를 1-2년내에 개선할수 있다고 보나.

앞으로 정부정책의 우선순위가 물가나 성장보다는 수지개선으로
옮겨지는 것인가.

"1-2년이라는 표현보다는 중.장기라는 말을 쓰고 싶다.

수지와 물가, 성장은 일시적으로는 상충될 소지가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는 어디까지나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임금 금리 토지가격을
안정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을 것이다.

이런 전제 없이는 기업의 수출경쟁력도 살아날수 없다고 본다.

단기적인 수지개선책, 즉 긴축이나 환율절하등은 물가및 금리불안을 야기,
악순환을 초래할 공산이 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