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통신사업 진출을 추진중인 업체들이 전문연구소 설립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은 연구소를 통해 각종 서비스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중소기업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높여줄 방침이다.

특히 개인휴대통신(PCS) 주파수공용통신(TRS)분야 진출을 추진중인
기업들이 활발히 정보통신연구소 설립을 추진중이다.

에버넷은 올 하반기까지 4개 연구그룹과 1개 연구기획실로 구성된 종합
기술연구소를 설립, 원천 및 응용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린텔은 퀄컴사와 사업권을 획득한후 PCS공동기술연구소를 국내에
설립키로 합의했다.

연구소를 통해 PCS운영보전시스템 과금시스템 품질관리시스템등을 각종
통신서비스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방침이다.

또 학계와 공동으로 광대역CDMA 및 차세대이동통신기술인 플림스를
개발키로 했다.

한솔PCS는 5월말까지 미국 샌디에고에 한솔정보통신연구원 분소를 설립,
교환기와 무선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이를위해 노키아사에서 PCS를 전담해온 연구원등 전문가 5명을 이미
스카웃해 놓은 상태이다.

TRS사업진출을 추진중인 동부텔레콤은 사업권획득 여부에 관계없이 국내
통신업체 및 미에릭슨사와 공동으로 올하반기에 "동부통신미디어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

이 연구소를 통해 에릭슨이 보유하고 있는 TRS기술중 이동중계기 제어기
차량용 및 휴대용단말기 시스템기술등을 97년까지, 교환기 망관리기 망설계
기술등을 98년까지 국내업체에 이전할 계획이다.

아남텔레콤은 현재 아남산업 반도체연구소내에 한 부분으로 돼있는 통신
연구팀을 아남산업기술연구소로 확대개편해 종합적인 정보통신연구를 수행,
전문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기아텔레콤은 97년도에 연구소를 설립, 기술개발 및 교류의 창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기아는 이 연구소를 2단계에 걸쳐 확대해 3개의 실로 운영하고 연구인력을
전체종업원의 14%선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한진글로콤도 TRS사업을 획득하면 연구소를 설립, TRS운용기술을 집중적
으로 개발키로 했다.

이를위해 초기에는 매년 10억원을, 매출이 일정수준에 도달하면 매출액의
14%를 연구개발비로 집중투자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