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은 오는 2001년까지 3천5백억원을 투자, 정밀화학부문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1천2백억원을 투입, 에폭시수지원료인 ECH(에필클로로하이드린)
를 증설하고 2천3백억원을 들여 도료원료인 TIO (이산화티타늄) 및 NPG
(네오펜틸 글리틸)사업에 신규진출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현재 전체 매출의 3%인 정밀화학부문의 매출비중을
2001년에 10%인 4천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화는 2만5천t규모의 ECH 증설작업이 완료되는 97년 하반기에 5만t 증설
작업에 곧바로 착수, 2001년까지 생산능력을 10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의 다우케미컬사와 셸사에 이어 세계 3위의 생산능력
을 확보하게 된다고 한화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연내 온산에 연 10만t규모의 TIO 공장을 착공하고 97년
하반기엔 연 2만t 규모의 NPG공장건설에 착수하는등 페인트 및 도료 원료
사업에도 신규 진출키로 했다.

이 회사는 정밀화학 1차투자가 완료되는 2001년께는 ECH 1천5백억원, TIO
및 NPG 각각 1천7백억원, 3백억원등 정밀화학부문에서 모두 4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 관계자는 "범용제품 중심의 양적성장을 지양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정밀화학부문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