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의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확대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침제로
주식투자용 외화자금 유입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2차 확대때는
3개월동안 외국인 자금이 대거 몰려들었으나 금년 4월의 3차 한도확대때는
시행 첫달만 외화자금이 크게 유입됐을 뿐 5월들어서는 오히려 급격히 감소
하고 있다.

5월들어 25일까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9억6천6백만달러가 유입됐고
이미 들어와 있던 자금중 6억2천3백만달러가 다시 국외로 송금돼 순유입
규모는 3억4천3백만달러에 불과했다.

지난 4월에는 26억5천5백만달러가 유입된 반면 9억8천5백만달러만 해외로
빠져 나가 순유입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16억7천만달러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2차 한도확대 때는 첫달인 7월 15억9백만달러의 외국인
주식자금이순유입된 것을 비롯, 8월 7억7천5백만달러, 9월 6억7천9백만달러
등 한도확대 영향이 3개월 가량 지속됐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미국 증시에서 상당한 투자이익을 남긴
펀드매니저들이 다음 투자처로 한국 등을 지켜보고 있어 증시 상황이 좋아질
경우 6월에는해외 투자자금이 몰려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