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창립 30돌 기념 '103인의 현대사상'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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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대표 박맹호)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20세기 사상가들의 삶과
철학을 집대성한 "103인의 현대사상"을 출간했다.
700쪽 분량의 이 책은 금세기의 정신적 자산을 재조명하고 21세기
진로를 가늠케 하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편집위원은 김우창 (고려대) 유종호 (연세대) 도정일 (경희대) 김상환
(서울대) 김성기 (서울대) 이정우 (서강대) 임경순 교수 (포항공대) 등
7명.
집필은 30~40대 소장학자들이 주로 맡았다.
이들은 사상가 선정기준에 대해 "20세기 전반과 후반의 균형을
맞추고 분야별로 안배했으며 지역적으로는 유럽.미국 등 서구학계를
중심으로 했다"고 밝혔다.
103인에는 최근 내한한 위르겐 하버마스를 비롯해 앨빈 토플러,
자크 데리다, 렝먼드 윌리엄스 등 생존 사상가들과 20세기 사상의
단초를 제공한 프리드리히 니체, 지그문트 프로이드, 칼 마르크스,
페르낭 드 소쉬르, 마르틴 하이데거, 에드문트 후설 등이 망라됐다.
한국인으로는 "서구에 잘 알려지고 인정받는 인물"을 기준으로
세계적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 시인 김지하, 재미 철학자 김재권,
정치철학자 정화열씨 등 4명이 포함됐다.
필자들은 이 책에서 "20세기 정신사는 다채롭고 화려한 외양에도
불구하고 전쟁과 혁명, 풍요와 빈곤, 자유와 소외 등이 겹겹으로 쌓인
갈등과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 인문과학뿐만 아니라 자연과학을 20세기 사상의 틀 속으로
편입시켜 이른바 "2개의 문화"라는 장벽을 허물었다.
쿠르트 괴델, 자크 모노, 일리야 프리고진 등 12명의 자연과학자들이
이룬 업적을 본격적으로 다룬 것.
이밖에도 마르크스주의 구조주의 현상학 등 거대통합이론과 미셸 푸코,
질 들뢰즈, 롤랑 바르트 등 프랑스 철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현대사상의
개화에 이르기까지 20세기 사상사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지난 66년 문학전문출판사로 출범한 민음사는 30년간 "민음의 시"
"이데아총서" 등 시리즈와 "김수영 전집" "염상섭 전집" 등 문학.인문.
학술서 1,500여종을 발간했으며 76년 계간 "세계의 문학"을 창간했다.
또 92년 아동도서출판사 비룡소 (대표 박근섭)를 설립한데 이어 이달초
대중문화전문출판사 황금가지 (대표 이영준)를 출범시켰다.
올 가을에는 교양과학서전문출판사를 차려 섹트별 전문출판시대를
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1일자).
철학을 집대성한 "103인의 현대사상"을 출간했다.
700쪽 분량의 이 책은 금세기의 정신적 자산을 재조명하고 21세기
진로를 가늠케 하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편집위원은 김우창 (고려대) 유종호 (연세대) 도정일 (경희대) 김상환
(서울대) 김성기 (서울대) 이정우 (서강대) 임경순 교수 (포항공대) 등
7명.
집필은 30~40대 소장학자들이 주로 맡았다.
이들은 사상가 선정기준에 대해 "20세기 전반과 후반의 균형을
맞추고 분야별로 안배했으며 지역적으로는 유럽.미국 등 서구학계를
중심으로 했다"고 밝혔다.
103인에는 최근 내한한 위르겐 하버마스를 비롯해 앨빈 토플러,
자크 데리다, 렝먼드 윌리엄스 등 생존 사상가들과 20세기 사상의
단초를 제공한 프리드리히 니체, 지그문트 프로이드, 칼 마르크스,
페르낭 드 소쉬르, 마르틴 하이데거, 에드문트 후설 등이 망라됐다.
한국인으로는 "서구에 잘 알려지고 인정받는 인물"을 기준으로
세계적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 시인 김지하, 재미 철학자 김재권,
정치철학자 정화열씨 등 4명이 포함됐다.
필자들은 이 책에서 "20세기 정신사는 다채롭고 화려한 외양에도
불구하고 전쟁과 혁명, 풍요와 빈곤, 자유와 소외 등이 겹겹으로 쌓인
갈등과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 인문과학뿐만 아니라 자연과학을 20세기 사상의 틀 속으로
편입시켜 이른바 "2개의 문화"라는 장벽을 허물었다.
쿠르트 괴델, 자크 모노, 일리야 프리고진 등 12명의 자연과학자들이
이룬 업적을 본격적으로 다룬 것.
이밖에도 마르크스주의 구조주의 현상학 등 거대통합이론과 미셸 푸코,
질 들뢰즈, 롤랑 바르트 등 프랑스 철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현대사상의
개화에 이르기까지 20세기 사상사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지난 66년 문학전문출판사로 출범한 민음사는 30년간 "민음의 시"
"이데아총서" 등 시리즈와 "김수영 전집" "염상섭 전집" 등 문학.인문.
학술서 1,500여종을 발간했으며 76년 계간 "세계의 문학"을 창간했다.
또 92년 아동도서출판사 비룡소 (대표 박근섭)를 설립한데 이어 이달초
대중문화전문출판사 황금가지 (대표 이영준)를 출범시켰다.
올 가을에는 교양과학서전문출판사를 차려 섹트별 전문출판시대를
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1일자).